◎총학생회 “학생들 의견수렴 하겠다” 밝혀서울대 구내식당에 한끼 5만원짜리 식사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제일 비싼 음식은 교수회관의 1만원짜리였다. 시중에서도 흔치않은 「5만원 메뉴」가 캠퍼스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경영대가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을 위한 식당을 들여오면서부터. 경영대는 수산물 전문업체인 (주)동원의 「동원생활관」을 경영대 옆 건물에 3월부터 입주시켰다. 동원생활관에는 4,000원대의 우동류를 제외하곤 식사가격이 회정식, 회덮밥, 로얄참치회 등 최소 6,000원에서 5만원대에 이른다.
식당측은 『외부 체인점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대학 구성원간에 위화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영대의 한 대학원생은 『사회 지도층인사들은 공부하러 와서도 굳이 비싼 음식을 먹어야 하느냐』며 『교내에 고급 외제차가 몰려오는 것도 볼썽 사나운데 이들을 위해 호화식당까지 입주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 식당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한다』며 『반발이 심한 만큼 의견수렴을 통해 학생회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생활복지조합이사회는 최근 학생식당 식사가격을 놓고 총학생회와 2개월여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지난해와 같은 「한끼 1,000원」으로 동결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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