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북한은 27일 미국 뉴욕에서 있은 남북한 및 미국 3자 공동실무협의회에서 한·미 양국의 사전 식량지원을 조건으로 4자회담을 수락할 수 있다는 「조건부 수락」의사를 밝혔다.이날 접촉에서 북한측은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회신은 하지않았으나 현재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강조하면서 4자회담 이전에 한·미 양국이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밝혔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이에 대해 우리측은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위해 사전에 반대급부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미 양국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대북 식량지원은 본회담이 개최되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조치의 차원에서 남북경협 문제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이 처음으로 한국관리에게 공식석상에서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4자회담의 조건부 수락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이 종전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또 앞으로 4자회담의 협의를 위해 남북한 및 미국의 실무대표가 참석하는 3자 공동실무협의회라는 창구가 마련된 것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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