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정무 등 통해 6월까지 답변 요청/이 대표 방문때도 조건부 난국타개 협조 언급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최근 여권의 고위당직자와 핵심인사들을 극비리에 만나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하고 오는 6월까지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지난 26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여권이 내각제 개헌추진에 동조한다면 한보사태 등 시국과 정국을 안정시키고 난국을 타개해나가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과 자민련의 고위 관계자들은 『김총재가 2월초 청구동 자택에서 신경식 정무1장관을 두, 세차례 만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김대통령이 6월까지 내각제 개헌여부에 대해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이들 관계자들은 『김총재는 신장관 뿐만아니라 이후에도 여권의 핵심인사들을 극비리에 만나 이런 뜻을 전했다』며 『그중 한 사람이 김수한 국회의장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장관은 『김총재가 내각제 개헌여부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신을 6월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장관은 김총재의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김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자민련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임기중 개헌불가 입장을 재천명했으나 이는 여권내부의 갈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국상황 추이에 따른 여권의 대응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성·홍윤오 기자>이영성·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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