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증권 VIP계좌 1만여개 달해

【도쿄=박영기 특파원】 일본 노무라(야촌)증권은 정관계 등의 「요인」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속칭 「VIP계좌」를 전국지점에 1만여개 가량 개설하고 있다고 27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VIP계좌」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특별관리 계좌」로 부르는 변칙계좌도 3만개 정도 개설돼 있다고 밝혔다. 도쿄(동경)지검 특수부는 이들 계좌에 관한 고객리스트 일부를 이미 압수했으며 나머지 명단은 노무라증권측에 임의제출형식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VIP계좌」와 이에 준하는 「특별관리계좌」는 유력 국회의원과 고급관료 등을 비롯, 지방의회의원 등 지방유력자들을 대상으로 개설돼 이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증권사측이 관리하는 계좌로 실체가 밝혀질 경우 다시한번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