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와는 내각제 논쟁26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야 3당총재를 방문해 이뤄진 여야 수뇌부 만남에서는 예상대로 현시국에 대한 여야의 인식차가 그대로 확인됐다. 시종 정치현안과 경제문제의 분리대처를 호소한 이대표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로부터 어느정도 화답을 얻었지만, 김종필 자민련총재로부터는 내각제추진문제로 「곤욕」을 치러야했다.
이날 상오 김국민회의총재의 당사 접견실에서 대좌한 김총재와 이대표는 『정치 대선배가 잘 도와달라』(이대표) 『중임을 맡았는데 성공하기 바란다』(김총재)는 덕담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이어 이대표가 『민생안정과 경제회생에 협조해달라』고 하자 김총재는 『한보조사는 조사고, 경제는 같이 살려 국민의 걱정을 덜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이어 두 사람은 배석자없이 김총재 집무실에서 7분정도 요담해 눈길을 끌었다.
하오에 마포당사에서 이대표를 맞은 김자민련총재는 『한보수사를 내실있게 진행하되 빨리 끝내야 (내각제문제 등) 다른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각제개헌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에대해 이대표는 『한보특위나 청문회가 전부는 아니며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생이 더 큰 문제』라며 개헌론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계속해서 『서로 적이 아니면서도 책임지는 정치제도로 빨리 바꿔야 한다』며 내각제를 화제에 올리자 이대표는 『그렇게 되면 (여야가) 더 적대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면으로 내각제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가벼운 논쟁이 벌어지기도했다.
이대표는 곧이어 마포당사로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방문, 10여분간 내각제문제 등을 화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총재가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 『현재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는 3김정치를 연장하려는 의도』라며 내각제개헌반대를 강조하자 이대표도 『이심전심』이라며 호응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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