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신임 “밀사역할 적임” 평가측근을 통해 현철씨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북한노동당조직 1부 부부장은 김일성의 사위로 현재 김정일의 최측근 실세중의 실세로 꼽힌다. 김일성 사망 이전부터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소조운동을 주도하면서 김정일 승계체제를 구축하는데 앞장섰다. 80년 이후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구호를 제창했으며, 89년 김정일이 심혈을 기울인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주도 하기도했다. 특히 조직관리력이 뛰어나 김정일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신임을 받고있다.
장성택은 45년 함경북도 어랑에서 태어났으며, 김일성대 재학중 김일성의 외동딸인 김경희의 일방적 구애를 받아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모스크바 유학을 마친 뒤 72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출발해 80년부터 김정일의 1급 참모로 활동했다.
때문에 대외활동에서도 김정일의 입장을 대변하는 밀사역을 맡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91년에는 가명을 써가며 일본을 방문, 경제협력과 수교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그동안 널리 알려진 북한의 대외문제 전문가로는 최근 망명한 황장엽 비서를 비롯해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교부부부장들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남북간 비밀외교가 진지하게 가동됐다면 정치적 성격과 파장 등을 감안할 때 장성택이 적임자일 수 밖에 없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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