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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부시 53년만에 ‘창공의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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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부시 53년만에 ‘창공의 약속’ 지켰다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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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때 비상탈출후 첫 4,000m 낙하산 강하 성공조지 부시(72) 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유마의 4,000m 상공에서 낙하산 강하시범을 성공리에 마쳐 노익장을 과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상공 3,770m지점에서 뛰어내려 2,400m를 자유낙하한 뒤 1,370m지점부터 오색 낙하산을 펼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목표지점으로부터 불과 50m떨어진 모래바닥에 안착한 그는 부인 바바라 여사와 기자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정말 좋았다』라고 소리쳤다.

해군 조종사로 2차대전에 참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1944년 태평양상공에서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뒤 비상탈출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너무 일찍 낙하산 줄을 잡아당겨 한동안 비행기에 매달리는 봉변을 당한 뒤 『훗날 언젠가 다시 한번 낙하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한 바를 이날 실천에 옮긴 것이다.

그는 최근 미 낙하산협회의 한 모임에 참석, 2차대전때 사용된 구형 낙하산을 기념품으로 전달받은 자리에서 이같은 다짐을 소개하면서 이번 강하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러나 더 이상의 낙하시범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은 해군 조종사 시절 부시 전 대통령.<유마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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