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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며 전화통화/유럽 ISDN열풍/개인수요 최근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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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며 전화통화/유럽 ISDN열풍/개인수요 최근 폭발적 증가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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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이치텔레콤의 론 소머 박사는 요즘 종합정보통신망(ISDN)에 대단히 흡족해 하고 있다.『ISDN은 기업 뿐만아니라 가정의 개인수요가 급증, 지난해 우리 회사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읍니다』

실제 도이치텔레콤의 ISDN판매누계실적은 지난해초 200만채널에서 연말에는 무려 460만채널로 급신장하고 있다. 하지만 론 소머박사가 기분좋은 진짜 이유는 ISDN판매실적 가운데 기업용 300만채널을 제외한 160만채널이 개인고객용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유럽은 지금 음성통화는 물론 리포트자료를 보내거나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ISDN열풍」에 휩싸여 있다.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하는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전화인 ISDN.

국내에서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부진한 ISDN이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ISDN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론 소머박사는 『ISDN가격은 아날로그전화 2대를 연결했을 때보다 싼 수준』이라며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6,300만마르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자랑한다.

이러한 상황은 독일뿐만 아니다. 유럽 ISDN시장은 지난해기준 10억4,300만달러수준.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사에 따르면 유럽 ISDN시장은 터미널 및 하드웨어분야의 고른 성장으로 2000년께면 20억5,600만달러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스트&설리반사의 한 관계자는 『ISDN의 성장요인은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인터넷에 있다』며 『ISDN은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21세기 최고 유망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동영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형 전화기인 ISDN은 이제 유럽가정에 새로운 전화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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