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경도 OECD국중 최하위권/전경련 보고서경상수지적자의 확대와 한보사태 등으로 우리나라의 향후 2년간 예상 경제성적 순위가 작년에 비해 6단계나 추락했다.
26일 국제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가 조사한 세계 1백24개국의 97∼98년 예상 경제성적표에 따르면 한국은 18위를 차지, 작년 9월 조사당시의 12위에서 6단계가 떨어졌다.
유러머니는 세계 주요 재정·경제기구의 전문가 26명에 의뢰해 각국의 경제성장 자금안정성 경상수지 실업률 등을 점수화했는데 한국은 1백점만점에 75.37점을 받았다.
이들 전문가들이 예측한 한국의 실질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은 97년 6.37%, 98년 6.58%로 정부의 수정목표 5.5%보다 높은 편이어서 그나마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싱가포르는 GNP성장률이 97년 6.99%, 98년 7.25% 등 전체적으로 83.77점을 획득, 작년에 이어 세계 2위를 고수했으며 대만은 8위에서 7위로, 홍콩은 21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기업경영환경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경영환경은 OECD 29개 회원국중에서 최하위권인 23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정부의 행정규제와 외국기업 유치환경 등은 회원국중 최하위인 29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행정규제수준은 지방정부 및 중앙정부규제, 가격규제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20위권이하에 머물러 규제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기업 지원환경분야에서도 외국어습득수준이 13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전략적 제휴 용이도, 외국기업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도 등에서 모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수출증가율, 총 수출액에서 공산품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등 수출활성화지수만은 비교대상 29개국중 5위로 평가돼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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