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채용규모 대폭 감소 구직난 반영경제불황으로 전역장교들의 심각한 취업난이 예상되고 있다.
해군이 취업전문기관인 인턴사의 후원으로 2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전역예정장교를 대상으로 개최한 올해 첫 취업설명회에는 전역예정해군장교의 절반이 넘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 삼성 대우 롯데 등 기업체 관계자들이 면접과 적성검사 요령, 회사소개 등을 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메모를 하는 등 높은 열기를 느끼게 했다. 기업마다 준비한 지원서 200∼300부도 삽시간에 동났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15개 기업만이 참여한데다 채용규모도 예년의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전역예정으로 근무지인 부산에서 상경한 박진호(30) 대위는 『취업설명회를 통해 많은 정보는 물론 여러 기업의 지원서를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도 『참여기업이나 채용규모가 너무 적어 취업이 어려울 것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육군(27일∼4월11일)과 공군(4월7일)도 전역예정장교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각군의 직업보도담당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장교들을 선호했던 보험업계의 올해 신규채용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져 전역장교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집계한 10년이상 장기복무장교들의 취업률은 95년 30%에서 지난해에는 28.7%로 떨어졌으며 올해에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역장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직업보도기구를 확대했으며 전문자격증 취득지원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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