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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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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기내식

입력
1997.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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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이미지 좌우’ 메뉴개발 치열/외국 항공사들도 김치 등 한식 제공/와인이 ‘서비스 척도’「빠른 비행기, 독한 술, 날씬한 여자. 우리 항공사는 이런 서비스를 해드립니다」 불황에 허덕이는 미국 항공업계에서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쾌속 운항중인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기내 방송멘트이다.

어느 항공사가 기내식이 맛있고, 여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좋으며, 술을 공짜로 많이 주더라는 등등의 이야기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 못지않게 중요한 사전정보사항. 특히 기내식 서비스는 항공사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고 항공사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공사 핵심 서비스 중의 하나다.

해외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기내식 서비스에서 「지구촌시대」를 실감할 수 있다. 국내의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외국 항공사도 한식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김치, 고추장, 김밥, 컵라면은 이젠 흔한 서비스. 김치 서비스는 외국 항공사들이 더 적극적이다. 국내 항공사는 전 노선에서 김치를 제공할 경우 기내에 냄새가 배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지만, 외국 항공사는 서울을 지나는 항공편에만 제공하면 되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다.

웬만한 한식 메뉴는 이제 기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시아나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삼색나물, 소면, 고추장, 생선 양념구이, 떡, 김치는 인기있는 메뉴. 비즈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더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비빔밥, 해장국, 조개관자국, 더덕구이가 승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홍보실 이종욱씨의 말이다.

외국 항공사도 이에 못지않다. 김치도 깍두기,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종류가 다양할 뿐더러 불갈비, 닭찜은 물론이고 도가니탕, 설렁탕, 구절판, 전복죽, 잡채까지 메뉴에 오른다. 인삼차, 녹차 같은 전통차와 등화주 등의 술도 제공된다.

이쯤되고 보면 맛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출발하는 항공사의 기내식은 메뉴는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맛의 차이는 없다고 보아도 된다. 모두 대한항공 캐터링과 아시아나 캐터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 싱가포르항공, 케세이퍼시픽, 에어 프랑스, 에어 캐나다를 비롯한 30개 외국 항공사는 대한항공 캐터링에서, 영국항공, KLM, 스위스항공 등 9개 외국 항공사는 아시아나 캐터링에서 기내식을 제공받고 있다.

그러나 밥맛은 조금 차이가 난다. 유럽이나 미국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밥은 푸석푸석한 안남미로 짓는 경우가 많다.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국수나 감자요리를 먹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기내식 서비스에서 술을 빠뜨릴 수 없다. 그중 와인 서비스는 기내식 서비스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척도. 『와인 서비스를 보면 그 항공사의 전체 서비스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캐터링 임종훈(캐터링 개발팀)씨의 말이다. 레드 와인은 최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자 찾는 승객들이 많아 탑재량을 늘려야 할 정도라고 한다. 와인 서비스를 받을 경우 적당히 맛을 음미하며 승무원에게 와인의 종류와 등급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항공사의 서비스 수준을 체크해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데는 술을 먹고 자는 것이 좋다며 취하도록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기내에서는 지상에서보다 술이 두배 정도 빨리 취하므로 평소의 주량대로 먹으면 곤란.

이밖에 기내식 서비스에는 영유아를 위한 이유식과 어린이를 위한 특별 메뉴는 물론, 건강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특별한 음식을 먹어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메뉴도 준비돼 있다. 저염,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이요법 식단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등 예약시 주문을 하면 기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김미경 기자>

◎비행기티켓 읽는법 아십니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면서도 정작 항공권에 기재된 내용을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문과 약자로 표기돼 있어 알아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항공권에는 예약상황, 운임, 항공권 이용시 승객이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항공권을 발급받으면 먼저 여권에 명기된 자신의 영문 이름과 항공권에 기재된 이름이 같은지 확인하는게 좋다. 항공권에 기재된 이름이 여권과 다를 경우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

출발지명, 도착지명과 함께 항공권 쿠폰수를 확인한다. 서울―뉴욕 왕복권일 경우 쿠폰수는 두 장이 된다. 각 쿠폰마다 출발시간(TIME), 예약상태(STATUS), 좌석등급(CLASS), 항공사명과 항공기편명(CARRIER/FLIGHT)을 재확인한다. 예약상태란에 RQ로 기재된 경우 대기자 명단에 있는 것이므로 재예약을 하고 항공사 카운터에서 예약확인 스티커를 교부받는 것이 좋다.

항공권 왼쪽 맨 윗칸에 기재된 제한사항 ②는 반드시 확인한다. 대부분 특별운임을 적용한 할인 항공권을 사용하므로 제한사항이 붙게된다. 항공권 왼쪽 맨 아래칸 ㉥에 기재된 항공료는 실제 지불한 요금보다 많은 액수가 적혀있는 게 보통이다. 이 난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정상 공시운임이 기재되기 때문에 할인 항공권을 사용할 경우 차이가 나는 것이다.<김미경 기자>

◎항공권 기재 내용

1.(ISSUED BY) 항공권을 발권한 항공사의 이름.

2.(RESTRICTIONS) 지불요금에 따른 제한조건. 항공사 특별운임을 적용한 할인 항공권을 사용할 경우 대부분 「NON―ENDSABLE」라는 제한사항이 붙는다. 다른 항공사로 예약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야 할 경우 정상운임에 해당하는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뜻. 정상운임을 지불했을 경우엔 공란.

3.(NAME OF PASSENGER) 탑승객 이름과 성별.

4.(DATE AND PLACE OF ISSUE) 항공권 발급일과 발급장소.

5.(FROM/TO) 출발지와 도착지명. 지명 전체 표기. 공항명은 약자로 표기. 김포공항은 SEL, 뉴욕 존 에프 케네디공항은 JFK,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은 CDG로 표기.

6.(X/O) 특정 도시에 체류가 가능한지 여부를 표기.

7.(CARRIER) 항공사명. 영문약자 2글자로 표기. 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 항공은 OZ.

8.(FLIGHT) 항공기편명. OPEN으로 기재돼있으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

9.(CLASS) 좌석등급. 각 항공사마다 다르게 표기하므로 유의할 것. 일반적으로 퍼스트 클래스는 F, P로 비즈니스 클래스는 C나 J로, 이코노미 클래스는 M,Q 등으로 표기.

10∼

ㄱ.(DATE, TIME) 출발 날짜와 시간. 현지 출발 시간 표기.

ㄴ.(STATUS) 예약상태. 예약이 확인돼 있으면 OK, 대기자 명단에 있으면 RQ로 표기.

ㄷ.(FARE BASE) 승객이 지불한 운임의 종류와 코드번호.

ㄹ.(NOT VALID BEFORE/AFTER) 「여행시작 가능일/ 여행만료일」로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

ㅁ.(ALLOW) 무료로 적재할 수 있는 수하물 허용량.

ㅂ.(FARE) 지불한 화폐 단위와 항공 요금.

ㅅ.(TAX) 총요금에 대한 세금을 표기.

ㅇ.(FARE CALCULATION) 요금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 알려주는 난.

ㅈ.(FORM OF PAYMENT) 지불방식. 현금이나 여행사 수표일 경우 CASH, 신용카드로 지불했을 경우 CC와 카드번호 기재.

◎알아두면 편리한 항공서비스/신용카드 예약·면세품 사전주문·기내 축하전보…

「TICKETLESS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사 예약창구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주는 것으로 항공권 예약이 끝난다. 항공사는 예약부도를 막고 승객은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유용한 서비스이다.

「기내 면세품 사전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원하는 품목을 탑승 24시간 전까지 주문하면 기내에서 전달받을 수 있다.

또 「기내 축하 전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내에 있는 친지나 가족에게 전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전화국이나 우체국의 115창구를 통해 출발공항, 항공기편명, 날짜, 출발시간, 이름을 항공기 출발 전날 하오 7시까지 접수하면 된다.

해외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이나 어린이를 동반하는 승객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공항에 배치된 전담 직원이 탑승수속, 좌석배정은 물론 기내까지 안내해주며 입국서류 작성까지 도와준다. 목적지 공항에 도착한 후에도 수하물을 찾는 일에서부터 입국안내와 현지 교통편을 안내해준다.

젖먹이를 동반할 경우 예약시 주문을 하면 넓은 좌석과 요람을 제공받을 수 있고 출국 수속시 공항에서 유모차를 대여받을 수 있다. 기내에는 분유나 젖병도 준비돼있으나 분유는 기내에서 제공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의 경우 각 항공사마다 특별 좌석이 마련돼있으므로 예약시 주문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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