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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재수사­심 중수부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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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재수사­심 중수부장 일문일답

입력
1997.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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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납득할 수 있게 하겠다”/옆 안보고 앞만보는 수사 총력/특수부검사 대거발탁 팀 보강24일 부임한 심재륜 대검중수부장은 하오 3시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의 검찰불신은 국가와 사회의 불행』이라며 『정도를 걷는 수사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심중수부장은 또 특수수사 전문 검사들을 대거 발탁해 수사팀을 전면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보통때면 영광된 자리였겠지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는 중압감을 느낀다. 현재의 검찰상황에 비추어 볼 때 머뭇거리지 않는 수사, 주춤거리지 않는 수사, 옆을 기웃거리지 않고 앞만 바라보는 수사, 조건을 달지않는 수사가 필요하다. 검찰에 대한 불신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좋은 내용과 결과를 보일 때 신뢰는 회복될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수사외적 문제와 수사의 방법과 절차, 구성원이 미숙한 점이 있다면 우선 수사체계를 갖추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하겠다』

―수사팀 보강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중수부장이 바뀌면 수사체계도 재검토되는 게 마땅하다. 검찰의 특수 수사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우수한 검사들을 발탁하겠다. 우선 급한대로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를 4, 5명 보강하겠다』

―주임검사 등 기존 수사팀중 교체되는 사람도 있는가.

『인사발령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교체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인력 외 다른 기관과도 협조하는가.

『내일쯤 이야기하겠다. 모든 진상조사가 검찰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행감독원과 감사원 등이 총체적으로 규명작업을 해야 충실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우리들도 안타깝다. 다른 기관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단시간내에 큰 성과를 거두고도 모든 책임을 지고 불신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검찰에 대한 불신은 국가와 사회의 불행이다. 검찰은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정도를 걷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수사내용과 방향은.

『아직 브리핑을 받지않아 내용파악이 안됐다. 어제(23일)도 나오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전임자에 대한 예의문제도 있어 자제했다』

―앞으로 수사템포가 빨라지는가.

『「큰 일일수록 둘러가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검찰을 믿고 기다려주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

―검찰수사가 국회청문회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가.

『내용부분은 그렇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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