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가능성 수사23일 새벽 4시48분께 서울 중구 신당1동 297의 16 안택수(70)씨 소유 다가구주택에서 LP가스가 폭발, 2층 건물이 붕괴돼 1층에 있던 이웃 임모(54)씨의 부인 유모(48)씨와 30대 여자 1명 등 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잠자던 인근 주민 1백여명은 긴급 대피,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 충격으로 안씨 집과 이웃한 김태용(57)씨와 이화자(64)씨의 집 2채가 반파되고 인근 삼성미용실 대형 현관 유리문이 부서졌다. 또 건물 잔해가 70여m나 날아가 서모(37)씨 집 안방 창유리와 신당노인정 창유리 30여장이 깨지고 승용차 3대가 부서지는 등 수천만원대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씨는 『잠을 자던중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장롱과 책상이 넘어지면서 불길이 밀려와 가족을 깨워 밖으로 나와보니 안씨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층 주방 LP가스통 아래 부분이 2㎝가량 찢어져 있고 난로가 있는 점으로 미뤄 가스가 샌 상태에서 난로에 불을 붙이다 가스가 폭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가 새벽에 일어났고, 붕괴된 건물 소유권을 둘러싸고 집주인 안씨와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임씨 부인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데다 사고 직전 1층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주민들 말에 따라 고의적인 가스누출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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