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에 담긴 역사역사적 유물들에는 인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록 당대에는 하찮은 것으로 취급됐던 물건일지라도, 그것에 담긴 생활상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후대인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유물은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미국의 고고학자 하비 래클린이 지은 「유물을 통해 본 세계사」는 기원전 32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골, 지금은 「최초의 인간 루시」로 알려진 화석 유골에서 아인슈타인의 뇌 조각들에 이르기까지 41가지의 각종 유물들을 통해 인간사의 세세하지만 원대한 면면들을 재조명한다.
오벨리스크와 로제타석, 함무라비 법전, 토리노의 수의 등 널리 알려진 것들에서 나폴레옹의 페니스, 링컨이 사용했던 마지막 침대 등 「진기취미」라고밖에 할 수 없는 다소 별나고 엉뚱한 물건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저자는 인류사를 이뤄온 사건, 인간의 꿈과 업적을 읽어보려 한다. 이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돼 알려졌고 어떤 의미가 부여됐는지 하는 자세한 과정들도 풍부한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아직도 지구상 어딘가에는 인류의 수수께끼를 간직한, 그러나 결국은 해독 가능한 단서를 가진 채 발굴되기만을 기다리는 유물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김라합 옮김. 세종서적간 8,500원.<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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