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한국경제’ 회생책은?『한국상품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져 갑니다. 시장은 있는데 팔아먹을 물건이 없다면 우리처럼 일선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경제전쟁」의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대기업 중역이 추락하는 한국경제의 안타까운 현실을 진단, 경쟁력회복을 위한 긴급제안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주인공은 (주)대우 중남미본부장 겸 파나마법인 대표인 서재경(50) 전무. 서전무는 지난해 1월 현지에 부임한뒤 1년동안 현지 지사장들에게 보낸 편지 12통을 모아 「시장은 넓고 팔 물건은 없다」 제목으로 출간했다.
서전무는 이 책에서 애를 써서 거래선을 개척해놓았으나 우리 물건의 가격이 선진국보다도 훨씬 비싸 팔지못한 예를 소개하면서, 당장 국제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우리 물건이 팔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것이 국가경쟁력 회복의 요체라고 밝혔다. 서전무는 특히 『중남미는 개발연대의 한국이 가졌던 역동적 에너지를 되찾아가고 있는데 한국에는 게으름 과소비 무책임 오만함 등 과거 중남미의 악덕이 빠른 속도로 퍼져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서전무는 또 새로운 리더십의 정립, 발상의 획기적 전환,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의 확대 등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키워드라고 제시하고 있다.
서전무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가족이야기, 학창시절의 일화, 회사에 대한 애정, 현지 상사원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아이디어 등을 쉽고 진솔하게 피력했다.
「정직」이야말로 평생 자신에게 힘을 준 덕목이라고 소개한 서전무는 서울경제신문기자를 거쳐 77년 (주)대우에 입사했다. 92년에는 PI(President Identity·지도자이미지관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PI-기업인의 이미지」라는 책을 펴냈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프로그램의 보급에도 애쓰고 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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