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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삼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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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삼미 타격’

입력
199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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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금속 독점생산 부품 등 납품 끊겨 조업 차질상용·특수차의 변속기와 차체 주요부품을 납품해온 삼미금속이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19일부터 조업을 완전 중단함에 따라 중공업과 자동차업체의 조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완성차업체들은 삼미금속으로부터 액슬 (Axle) 크랭크샤프트 등의 단조부품을 납품받아왔으나 삼미금속 노조가 19일부터 제품출하 및 라인가동을 일체 중단함에 따라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미금속으로부터 이들 부품의 70%이상을 공급받고 있는 대우중공업은 이로인해 20일부터 인천공장 조립라인의 가동이 중단돼 하루 1,000여만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한달정도분의 가공물량이 남아있어 아직 생산에 큰 차질은 없지만 장기화한다면 굴삭기 지게차 장갑차 등 특수차와 버스 등 상용차 생산의 조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경우 엔진부품은 하루 2억5,000만원, 중장비까지 포함한다면 하루 20억원이상의 매출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정공도 삼미금속으로부터 액슬용 단조부품 14가지를 독점 공급받아왔으나 납품이 끊기자 다른 임가공업체를 찾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차축에 사용되는 「35톤급 CBH(Counter Block Hammer)」는 국내에서 삼미금속이 독점생산하는 품목이어서 한달정도 남아있는 재고물량이 바닥날 경우 상용차공장의 정상가동이 힘들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밖에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도 삼미금속 조업중단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금형라인 이전, 납품업체 추가확보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미금속은 단조사업부에서 연 300억∼350억원규모의 변속기 및 차축부품을 중공업 및 자동차업체에 납품해왔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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