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전몰유족의 장수잔치/이봉운옹 6·25때 장남 전사 2,3남은 행불21일 상오 11시 한국보훈복지공단 보훈원(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1)내 「사랑의 집」 구내식당에서 「이봉운 할아버님 100세 장수잔치」가 열렸다. 보훈원측이 사랑의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중 최고령인 이옹의 100세를 기념하고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행사는 이옹의 인생역정 소개와 4남 기성(59·서울 송파구 문정동)씨의 큰절 등의 순서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옹의 일생은 한편의 드라마다. 1897년 경북 선산군에서 4남4녀의 맏아들로 태어난 이옹은 21세때인 1918년 가난을 피해 혼자 만주로 건너갔다. 막노동으로 돈을 벌어 정미소를 차려 독립군에게 자금을, 어려운 동포에게 돈과 식량을 대주었다. 같은 처지의 김연(95년 사망)씨와 결혼, 6형제를 낳았다.
광복후 귀국한 이옹의 불행은 한국전쟁으로 시작됐다. 전장으로 갔던 장남이 전사하고 2, 3남은 행방불명됐다. 4남은 9세때 운동을 하다 왼쪽다리를 다쳐 불구가 됐고 5남은 사고로 두다리를 잃었다. 막내는 93년 낙동강에서 익사했다. 76년 2월 당국의 배려로 사랑의 집에 입주해 같은 처지의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옹은 이날 『조국을 위해 죽은 아들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수원=김진각 기자>수원=김진각>
◎60대 할머니 한해 2억 벌어/보험설계사 김옥순씨 한국생명 ‘여왕상’
60대 할머니가 96년 한해동안 2억400만원(세금공제후)을 벌었다. 보험설계사 경력 8년째인 한국생명 관동영업국 주문진영업소 김옥순(63)씨. 김씨는 월평균 신규 가입자 총 보험료가 600여만원을 기록, 30∼40대 후배들을 제치고 21일 상오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한국생명 주최로 열린 제7회 한국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여왕상을 수상했다. 한국생명 소속 팀장급 보험설계사 800여명을 대상으로 96년 한해 동안 신규가입자 납입보험료 총액 및 신규 가입자 증가율, 기존 가입자 유지율, 영업소 출근성적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김씨는 단연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학력이라곤 일제치하 2년여동안 다닌 소학교가 전부에 평생 농사와 가정일만 했던 김씨는 89년 친구 권유로 흥국생명의 보험설계사로 보험업계에 발을 디딘 후 한달 만에 영업실적 1등을 기록했다. 2년뒤 한국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한달 만에 1위를 차지, 부상으로 승용차까지 받았다.
『살림하는 것과 다를 게 있나요. 가입자가 목돈이 필요해 보험을 해약하려할 때 그 목돈을 마련해주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천리길도 멀다않고 찾아갔죠』 김씨는 강릉에서 태어나 줄곧 강릉, 주문진 등에서 살아온 탓에 넓고 깊은 인연과 지연, 온종일 가가호호 방문해도 지치지 않는 타고난 건강, 늘 「최고가 돼야겠다」는 강한 정신력 등을 성공비결로 꼽았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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