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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 ‘창과 방패 대결’/여 검·판사 출신 내세워 방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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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 ‘창과 방패 대결’/여 검·판사 출신 내세워 방어전략

입력
199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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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입심·논리 무장한 팀구성 공격21일부터 시작되는 한보국정조사에서는 과연 어떤 의원이 「청문회스타」로 탄생할까. 여야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하나같이 이번 TV청문회를 정치적인 도약의 기회로 삼기위해 골몰하고 있다. 각 당의 「유망주」들을 살펴본다.

○…신한국당측이 꼽는 「맹장」은 20일 한보사건 국정조사 특위위원으로 임명된 이신범 의원과 이국헌 의원이다. 특히 당지도부는 이신범의원이 야당역공의 선봉장을 맡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의원은 15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DJ와 JP의 정계은퇴를 연이어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화려한」전력이 있다. 대검검사출신인 이국헌의원도 시시비비 가리는데는 누구못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과 함께 검사출신의 이사철 의원과 판사출신의 김학원 의원도 야당공세 저지의 선봉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인 이들은 특유의 입심과 송곳논리로 야당의 허점을 파고들 적격자로 꼽힌다. 박주천 의원은 회사를 경영해 본 실무경제경험을 바탕으로 대야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국조특위 위원인 조순형·이상수·김원길·김경재·김민석 의원 등 5명 모두가 「스타급」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당의 기대에 부응하듯, 철저한 팀워크로 「소산의혹」을 파고들기로 했다. 20일 대책회의에서 A급 증인들을 공평하게 분담키로 한게 한 예. 현철씨를 1시간 신문할 경우 주공격수가 30분을 질문하고 나머지 의원들이 10분씩 보충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간사이면서 현장팀장 역할을 맡고있는 이의원은 변호사출신으로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여당측과 추가증인 소환을 교섭해야 하는 등 어깨가 무겁다. 야권 한보특위 공동위원장인 조의원은 법사위에서 줄곧 활동해온 4선의원으로 각종 특위에서 닦은 노련미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김경재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말솜씨가 좋은 초선의원으로 전위부대 역할을 맡게된다.

○…자민련도 대표주자 3명이 모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들은 이미 개인별로 6∼7명씩의 실무지원팀을 구성, 전열을 정비했다. 특별히 역할분담은 하지 않은채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주공격과 보조공격을 번갈아 한다는게 이들의 전략. 간사인 이인구 의원은 오랜 실물경제이론과 경험으로 무장돼있고 경제기획원과 청와대 관료 출신들인 이상만 이양희 의원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의 유일한 공격수인 이규정 의원은 한보사태와 현철씨파문이 3김정치의 폐해를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홍희곤·홍윤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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