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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비정상’ 건강/61년 미·러 회담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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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비정상’ 건강/61년 미·러 회담 복제?

입력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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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케네디 요통 고생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20일 헬싱키 정상회담이 존 F 케네디와 니키타 흐루시초프의 61년 빈 정상회담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무릎을 다친 클린턴과 지난해 심장수술을 받은 옐친의 건강상태가 만성요통이 도져 고통을 참으면서 회담에 임한 케네디와 노령에다 건강이 안좋았던 흐루시초프의 경우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앉아 진통제를 사용해야 하는 클린턴은 요통을 참으면서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과 마주앉아 상대편에 「세 우위」를 허용했던 케네디 대통령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지 모른다는 것이다. 케네디는 당시 요통에도 불구, 흐루시초프와의 빈 회담을 강행했으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뉴욕 유니언 칼리지의 로버트 샬렛 교수는 케네디가 상당히 불편한 몸이란 사실을 눈치챈 흐루시초프는 더욱 호전적 자세로 정상회담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에서 열릴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해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옐친의 사정을 감안, 러시아와 가까운 헬싱키로 장소가 변경된 것도 빈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에도 흐루시초프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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