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모스크바·헬싱키 외신=종합】 헬싱키에서 20, 21일 열리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핵심 의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대 문제는 원만히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고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19일 전망했다.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대변인은 헬싱키에 도착한 후 현지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나토 확장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의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담이 러시아와 미국간 관계를 확실히 발전시키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헬싱키 정상회담은 냉전 붕괴이후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정상회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스크바 교외 별장에서 회의를 가진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토의 동유럽권 확대문제와 관련, 문제는 있지만 러시아와 미국은 이견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 옛 동유럽권 국가들의 나토가입이 성사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러시아도 유럽문제에 대한 토론 석상에 참석할 수 있지만 의안에 대한 거부권까지 얻을 수는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이번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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