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이즈 등 불치병에 탁월 효과/영사와 70만불 연구계약도 체결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소장 임정빈)는 19일 유전병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불치병 치료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요법을 수행할 유전자전달물질(벡터)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20일 영국의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사와 45만파운드(70만달러·6억1천여만원)의 물질특허사용 및 에이즈치료법 개발기술 공여계약을 한다.
유전자요법은 화학물질이나 생물제제 등을 이용한 기존 치료법과 달리 환자의 인체에서 체세포를 떼내 항바이러스유전자를 넣어 이를 다시 인체에 삽입, 인체가 자체적으로 질병을 치유토록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유전자요법은 항바이러스유전자 삽입방법의 어려움 때문에 실용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서울대의 전달물질 개발로 획기적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선영 교수는 『선진국에서 임상실험단계에 있는 유전자요법의 70%가 벡터의 일종인 리트로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것도 같은 종류이긴 하지만 안전성과 효과면에서 기존의 것에 비해 탁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3년동안 과학기술처와 녹십자 지원으로 개발에 성공한 벡터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주)녹십자와 동문 출연금 등 2억원으로 유전자요법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연구회사 「바이오메디카 퍼시픽」을 설립했으며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사와의 연구계약은 첫 사업성과이다. 바이오메디카 퍼시픽에는 박사급 3명, 석사급 5명 등 연구원 10명이 참여하고 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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