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만기일 늘고 대출금리도 상승한보부도사태 이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물품납부대금으로 받는 어음의 만기일이 최고 23일이상 길어지고 대출금리도 높아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2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보사태이후의 납품대금 결제실태와 자금사정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제조업체의 경우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평균만기일은 한보부도전에는 95.3일이었으나 부도후에는 108.1일로 12.8일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또 유통업체는 한보부도전에는 수취어음 평균만기일이 78.5일이었으나 한보부도후에는 95.8일로 17.3일이나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종업원 20인이하 소기업의 어음만기일이 가장 많이 늘어나 97.6일에서 115.4일로 17.8일 늘어났고, 업종별로는 섬유업체가 한보부도이전보다 23.1일이나 늘어난 120.6일로 만기일이 가장 길었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운전자금 금리(어음할인 포함)는 한보부도전에는 평균 11.54%였으나 한보부도후 평균 12.17%로 0.63%포인트 높아졌고, 시설자금 금리는 평균 8.71%에서 8.94%로 0.23%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비율도 한보사태 이전에는 60.5%였으나 한보사태 이후 61.3%로 높아졌고, 외상비율도 13.8%에서 15.9%로 높아져 중소기업들이 자금회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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