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야채엔 프렌치드레싱/데친 야채 마요네즈드레싱/다이어트땐 간장드레싱/두부·무로 만든 한국식 드레싱 ‘새콤달콤’봄의 향기를 식탁에서 맡으려면 신선한 야채가 단연 최고다. 싱싱한 양상추와 셀러리에 드레싱을 듬뿍 얹어 입안에 넣으면 한입 가득 봄의 맛이 퍼진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샐러드를 식사 때마다 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샐러드의 맛을 더하는 것은 드레싱. 동양매직 요리교실 이홍란 원장은 『드레싱은 야채맛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칼로리는 적고 맛이 좋은 드레싱이 인기』라고 말한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봄을 느낄 수 있는 샐러드 드레싱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드레싱에는 크게 보아 마요네즈와 프렌치 드레싱이 있다. 이홍란 원장은 『계란 노른자 식초 기름을 1:1:1로 섞어 만드는 마요네즈 드레싱이나 콩기름 식초 소금을 3:2:1.5로 배합하는 프렌치 드레싱은 칼로리가 많아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일러준다. 요리코디네이터 노영희씨에 따르면 마요네즈 드레싱은 1큰술(18g)칼로리가 92㎉이고 프렌치 드레싱은 1큰술(13g)칼로리가 108㎉다.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칼로리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기름을 뺀 드레싱을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이원장은 올리브유를 사용한 프렌치 드레싱이나 기름이 적게 들어가는 간장 드레싱을 권한다. 프렌치 드레싱을 만들 때 흔히 쓰는 콩기름보다는 올리브유가 좋은 이유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영양이나 맛도 좋기 때문이다. 프렌치 드레싱에 요구르트나 꿀을 넣으면 특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일식집에서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는 간장 드레싱은 콩기름대신 참기름을 사용하고 기름의 양도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용으로 좋다.
노씨는 『대개 데친 야채에는 마요네즈 드레싱이, 생야채에는 프렌치 드레싱이 어울린다』며 그러나 맛도 살리고 칼로리도 줄이려면 동양식 드레싱으로 간장 드레싱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간장 드레싱에는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반큰술 레몬즙 2큰술 다진 양파 30g 물 2큰술 후춧가루 소금 약간이 들어간다. 이 드레싱은 1큰술 칼로리가 30㎉ 밖에 안된다.
자연건강식에 관한 책 「밥상이 약상이다」를 최근 펴낸 강순남(46)씨는 서양식 드레싱보다 두부 무로 만든 한국식 드레싱을 권한다. 두부 드레싱은 먼저 유자에 누런설탕을 동량으로 넣어 유자청을 만든다. 으깬 두부 2큰술 땅콩 간 것 2큰술 셀러리 간 것 2큰술 유자청 간 것 1큰술 식초 2큰술 겨자 1작은술 소금 1작은술을 섞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무 드레싱은 무 양파 간 것 각각 6큰술 진간장 3∼4큰술 누런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검정깨 반큰술 겨자 반작은술을 잘 섞어 만든다. 여기에 유자청 사과 토마토 등을 갈아 넣어도 좋다.
이원장은 샐러드를 맛있게 먹으려면 『야채를 냉장온도인 4∼5℃정도로 차게 하는 것이 좋다. 야채의 습도는 적당해야 하는데 너무 물이 많이 묻어 있으면 드레싱이 싱거워지므로 먹기 전에 종이타월이나 수건으로 닦아내는 조심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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