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거지였는데 어느날 벼락부자”김현철씨 등의 부정부패행태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온 G남성클리닉 박경식(44) 원장은 18일 하오 자신의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과 현철씨의 최측근인 (주)심우 박태중(38) 대표의 비리를 보여주는 물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중씨를 만난 적이 있나.
『3, 4차례 만났다. 아주 나쁜 놈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엔 거지였는데 어느 날 벼락부자가 됐다. 현철씨를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처럼 행세했다. 손을 좀 봐야 한다』
―손 볼 사람이 더 있나.
『한이헌도 손 봐야지. 한이헌은 필요하면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도 깍듯하게 허리굽혀 인사를 하는 인물이다. 홍인길 전 신한국당의원을 「형님」이라고 불렀다. 한이헌과는 아주 잘 안다』
―증거가 있나.
『물론이다』
―언제 공개할 건가.
『(주)메디슨문제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경실련도 손 좀 봐야 한다. 경실련 양대석(38) 사무국장은 지난해 명예훼손혐의로 이민화(44·메디슨 사장)를 고소하려 했다가 갑자기 중소기업을 건드려 뭐하느냐며 덮어버렸다. 경실련이 고발된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기보다 뒷거래를 해왔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주)메디슨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소했는데.
『준비가 되는대로 맞고소하겠다. 다음 주쯤이면 될 것이다』
―(주)메디슨과의 송사는 지난해 무혐의로 끝나지 않았나.
『아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처음엔 비윤리적인 기업으로만 생각했는데 피해자가 많은데도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배후에 누군가 있다』
―누구라고 생각하나.
『지난해 10월21일께 고창순 박사가 전화를 걸어 「이민화는 내가 꼭 돌봐줘야 할 사람이다. 초음파진단기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이민화를 봐줘라」고 말했다. 이민화는 소송문제를 무마하지 못했다고 최근 고박사를 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를 버릴 정도면 과연 히든 카드(숨겨진 배후)가 누구겠는가』<박일근 기자>박일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