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검문경관에게 칼을 휘두르며 저항하다 권총에 맞아 숨졌다.18일 하오 9시2분께 서울 마포구 망원1동 정모(39)씨 집 50m 지점 골목길에서 사기혐의로 지명수배중인 최경안씨(32·폭력 및 절도 등 전과 21범)가 망원1파출소 이세환(40) 경장이 쏜 권총에 복부를 맞고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오 9시25분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장은 하오 7시50분께 주차위반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순찰차를 타고 출동, 정씨 집 앞에 주차한 프린스승용차의 차량번호(서울4두1268)를 확인한 뒤 정씨에게 승용차 주인이 나타나면 다시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하고 파출소로 돌아왔다. 파출소에서 차적을 조회, 도난차량인 사실을 확인한 이경장은 하오 8시40분께 『차량주인이 나타났는데 불안해 하는 눈치다』라는 정씨의 신고를 받고 다시 출동했고 순찰차 모습을 본 최씨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씨와 함께 최씨를 추격하던 이경장은 정씨 집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골목길에서 최씨가 갑자기 생선회 칼을 꺼내 휘두르는 순간 뒤로 넘어졌다. 이경장은 『이 때 권총이 땅에 부딪치면서 실린더가 빠져 정씨가 벽돌 등을 던지며 최씨를 막는 사이 다시 장전했다』고 말했다. 이경장은 최씨가 『나를 그냥 내버려두라』며 계속 칼을 휘두르자 권총을 쐈으나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돼 최씨의 복부를 맞췄다. 경찰은 이경장을 상대로 총기사용수칙 준수여부를 조사중이다.<최윤필·정진황 기자>최윤필·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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