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자양 직접 작성 추정【홍콩=연합】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현 중국 지도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건이 최근 베이징(북경)정가에 나돌고 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천안문 사태로 실각, 가택연금중인 자오쯔양(조자양) 전 당총서기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오쯔양 담화」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강주석 체제를 상징하는 「강핵심」에 대해 『이는 개인숭배 조장으로 당과 국가의 민주적인 발전을 위해 배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당 중앙 정치국의 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 주비소조에 제출된 3만자 분량의 이 문건은 또 지난달 사망한 덩샤오핑(등소평)이 87년 1월 후야오방(호요방) 전 당총서기를 거세한 것과 천안문시위 유혈진압을 지시한 것은 엄밀히 말해 당헌과 규약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 문건은 이밖에 ▲국유기업 민영화 등 개혁 ▲정치체제 개혁 ▲당내 민주제도혁명과 인도주의 확립 등 다방면에 걸친 개혁정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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