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면서 대졸자들의 구직난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17일 재정경제원과 노동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구인배율(기업이 고용을 원하는 근로자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로 나눈 비율)은 1.43배로 지난 93년의 1.08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대졸자들의 구인배율은 0.27배로 일자리를 구하는 대졸자 100명당 기업이 찾는 인원은 27명에 불과, 대졸자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들의 이같은 구인배율은 95년 0.48배, 94년 0.39배, 93년 0.28배로 그동안 매년 증가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감소한 것이며 불황기였던 93년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졸자 구인배율은 정부가 구인배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87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고졸자들의 구인배율은 지난해가 2.41로 대졸자의 9배에 이르는 등 가장 수요가 많아 오히려 구인난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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