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추바이스 이어 두번째… 불가크·시수예프 부총리에【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보리스 넴초프(37) 니주니 노브고로트 주지사를 제1부총리에 임명했다고 크렘린궁측이 17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개혁주의자인 넴초프를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대통령 행정실장에 이어 두번째로 제1부총리에 기용한 뒤 새 내각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추바이스, 넴초프 등 3두 체제를 축으로한 젊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함께 추바이스 제1부총리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장관에 겸임 임명하고 블라디미르 불가크 전 통신장관과 올레그 시수예프 전 사마라시장을 각각 부총리로 임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넴초프 부총리가 정부의 사회보장정책과 국가자원 독점 및 전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치 태생인 넴초프 부총리는 고리키공대를 졸업한 전파 물리학자 출신으로 91년 32세의 나이로 니주니 노브고로트 주지사에 임명된 시장 경제 개혁주의자이다. 그는 또 96년 대선 당시 경선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으나 옐친 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옐친 이후」 대권을 노리는 차기 대권 주자중 한명이라는 지위를 굳혔다.
앞서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전 내각에는 제1부총리가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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