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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부가 폭력 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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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부가 폭력 청부

입력
1997.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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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에 채무자 협박 “채권 해결” 청탁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16일 채권 회수를 위해 폭력을 청부한 중소기업은행 동부지역본부 업무추진역 곽태곤(47)씨와 청탁을 받고 폭력을 행사한 OB파 부두목 김인호(37)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OB파 행동대장 손성준(3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월30일 『채무자 김상호가 14억원을 갚지 않는데 해결해 달라』는 곽씨의 청탁과 함께 수고비로 2천만원을 받고 손씨 등을 동원, 채무자 김씨를 프리마호텔 객실로 납치, 생선회칼로 위협하고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곽씨는 중소기업은행 역삼1동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과 10월 강남에서 「파파」 「피아제」 등 룸살롱을 운영하는 채무자 김씨에게 은행대출금 6억원과 사채 8억원을 대부했으나 이자도 내지않자 폭력을 청부, 『룸살롱과 아산만 땅 2천7백평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넘겨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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