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상징하는 테마음악이 만들어진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 스님)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음악을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테마음악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연구소는 작곡가 김수철씨에게 95년말 음반기획을 의뢰, 국악과 전통 불교음악을 기초로 양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을 가진 4집의 CD음반으로 낼 계획이다. 1집은 「해인사의 소리모음」으로 염불소리 등 해인사에서 2주동안 녹취한 것을 채록, 편집한다. 해인사를 대표하는 소리로는 「간경」 「아침종성」 「아비라기도」 「쇠북소리」 「목어」 「풍경소리」 「죽비소리」 등 30여가지에 이른다.
2∼4집은 김수철씨의 창작집. 2집은 본격적인 테마음반으로 대금 등 정악 악기를 사용하여 장엄하고 우주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6∼7곡의 창작곡을 통해 팔만대장경의 제작동기, 제작과정, 수난기 등을 소리를 통해 표현한다.
3집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중음악으로 쉽게 팔만대장경을 생활화하도록 할 계획이며 4집은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한 국제용음반으로 제작된다. 유럽이나 미국정서에 맞는 작곡기법을 사용해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팔만대장경의 주제를 고취시킬 생각이다. 3, 4집은 헤비메탈, 창, 보컬 등의 연주가들이 참여한다. 1, 2집은 고려대장경 전시회에 맞춰 5월초 발표할 예정이며 3, 4집도 연내에 완성된다.
작곡가 김수철씨는 『자금이 많이 들더라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달린 테마음악을 상업성을 떠나 만들어 보고싶다』고 말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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