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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30문항 배점 40점/내년 시행 수능 개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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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30문항 배점 40점/내년 시행 수능 개선안

입력
1997.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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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실시따라 표준점수제 도입/수리·탐구Ⅱ가 과학·사회탐구로 분화/언어·영어영역서 각각 5문항씩 줄어현재의 고교 2학년생부터 적용되는 수능시험 개선안의 기본틀은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험과목과 문항수, 시험점수 표시방법 등이 다소 달라졌다. 14일 발표된 개선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상반기중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기본 골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학생들은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현행 수능시험과 달라지는 점을 요약한다.

▷기본방향◁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현행 수능시험 체제의 기본틀을 유지한다. 현 체제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고, 개선안이 99학년도 입시부터 고교 7차교육과정이 시작되는 2004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관점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변화시킨다. 고교 외국어 교육의 정상화와 세계화추세, 대학에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2외국어 과목을 어떤 형태로든 수능시험에 포함시킨다. 수능시험의 연 2회 시행 가능성과 선택과목 도입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점수화방식에 표준점수제를 도입한다.

▷시험영역◁

현행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어) 등 4개 영역에서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과학탐구) 수리·탐구Ⅱ(사회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로 늘어나고 외국어선택(제2외국어)이 추가로 포함된다. 현행 수능시험은 계열별로 공통필수인 언어 및 외국어(영어)를 제외한 수리탐구Ⅰ, Ⅱ에서 ▲인문 11개 ▲자연 12개 ▲예체능 9개 과목을 치렀다. 그러나 개선안에서는 공통과목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인문계는 공통수학과 공통과학 공통사회 국사 윤리는 필수이며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등 5개 선택과목중 하나를 택해 모두 6과목만 보면 된다. ▲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 수학Ⅱ 공통사회 국사 윤리 공통과학은 필수고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4개중 하나를 선택, 과목수가 8개로 줄어든다. ▲예체능계는 공통수학 공통과학 공통사회 국사 윤리 등 5과목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계열별 필수과목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볼 선택과목을 미리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돼 부담이 덜어지게 됐다. 제2외국어는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니아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중 택일한다.

▷문항 및 배점◁

영역별 배점은 현행대로 400점으로 한다. 시험문항수는 230문항에서 220문항으로 줄었다. 언어영역이 현행 65문항에서 60문항으로, 외국어(영어)영역이 현행 55문항에서 50문항으로 5문항씩 축소됐다. 이에 따라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의 문항과 배점은 계열구분없이 각각 60문항(배점 120점), 50문항(80점)이 된다. 수리·탐구I은 계열에 관계없이 30문항(80점), 수리·탐구Ⅱ(과학탐구)는 인문과 예체능이 32문항(48점), 자연 48문항(72점), 수리·탐구Ⅱ(사회탐구)는 인문과 예체능 48문항(72점), 자연 32문항(48점)이 출제된다. 외국어선택(제2외국어)은 30문항에 배점을 40점으로 했으나 총점에는 가산하지 않는다.

▷출제방침◁

수능시험의 본질적 특성의 하나인 통합교과적 출제정신이 모든 영역에서 유지되도록 한다. 또 모든 영역에서 고등정신능력을 강조한다. 특히 수리·탐구Ⅱ(과학탐구, 사회탐구) 영역의 교과중 공통과학, 공통사회, 국사, 윤리의 출제는 원칙적으로 「통합교과적」으로만 출제하며, 탐구 사고능력의 측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출제한다. 시험은 보안,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 현행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시행한다.

▷문제점◁

내년 수능시험부터 제2외국어 과목을 도입키로 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의 경우 수능총점에는 가산하지 않고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의 요구 여부에 따라 선택하도록 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개선안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불과 1년여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등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

◎표준 점수제란/과목마다 다른 난이도 고려/동일한 기준적용 점수 재산출/혼란 우려 표준점수 총점은 내지않기로

현행 수능시험은 수험생의 영역별 원점수와 이를 합산한 총점 성적을 통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점수로는 수험생끼리, 혹은 수험생의 영역별 상대적 능력차이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외국어선택(제2외국어)과목이 도입되면 시험과목마다 난이도가 달라 수험생들의 성적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게 토플이나 토익시험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의 표준점수다. 즉 특정 시험의 수험생 점수분포를 그래프화한 뒤 점수들이 평균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나(표준편차) 등을 따져 산출공식에 대입해 개개인의 점수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험생의 언어영역(120점 만점) 점수가 40점이고 언어영역의 평균점수가 65.46점, 표준편차가 18.61이라고 가정하자. 이 점수를 평균이 50, 표준편차가 10인 표준점수 척도로 환산하면 10x(40―65.46)≒18.61+50=36.32점이 된다. 내년부터 수능시험 성적통지표에는 기존의 원점수와 백분위점수뿐 아니라 영역별로 이같이 계산된 표준점수를 기록, 대학에서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영역별 표준점수를 합산할 경우의 순위와 원점수 합산점수로 산출된 순위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 표준점수 총점은 내지 않는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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