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아닌 3국 추방 형식될듯【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 리펑(이붕) 총리는 14일 베이징(북경)에서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 처리조건이 기본적으로 접근해 있고 성숙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혀 황비서가 금명간 중국을 떠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총리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있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중국은 주권국가로 주중 외국공관에서의 정치망명에 대한 「외교적 비호권(dipiomatic asylum)」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황비서 사건처리와 관련해 망명허용이 아닌 제3국 추방형식을 취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이 사건은 중국에 관할권이 있으며 중국당국은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과 국제관례를 고려, 대단히 신중하게 다루고 있고 조속한 시일내에 원만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출국준비 완료”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는 망명허용을 위한 한중 양국간 교섭이 사실상 끝나 언제든지 출국이 가능한 상태에 있는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이날 『한중 양측간 경호방법, 항공편선정 등에 대한 준비가 끝나 황비서의 출국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라며 『이르면 주말중에, 늦어도 내주중반까지는 출국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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