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제2차 오일쇼크(79∼81년)이후 15년내 최악의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주요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자금부족률(국내총생산대비 기업자금부족액)은 18%를 기록, 80년대이후 최고치를 나타났다. 제2차 오일쇼크때에도 17%대였다. 반면 일본기업들은 93년 3.2%를 기록한후 94년부터는 자금이 남아도는 자금잉여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은 11∼13%대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투자재원자급도(기업투자액대비 내부자금비율)도 지난해 36.8%에 그쳐 81년(36.2%)이후 15년만에 가장 낮았다. 일본은 기업 투자재원자급도가 114.3%(95년)를 기록, 기업 내부자금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고도 14.3%가 남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만도 45.4%(94년)로 우리보다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기업들이 90년대 들어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차입을 늘린데다 임금상승과 금융비용부담 증가로 수익성도 점차 하락, 내부잉여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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