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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기 높지만 여건은 아직 미흡/96년도 한국의 교육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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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기 높지만 여건은 아직 미흡/96년도 한국의 교육지표

입력
199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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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급당 학생 35.7∼48.9명/연간 수업시간도 1,000시간 넘어한국교육개발원의 「96년도 한국의 교육지표」는 우리의 교육열기는 매우 높으나 그 여건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취학·진학률=유치원 취학률은 70년 1.3% 90년 30.9%에서 지난해 41.9%로 크게 높아졌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인 70%를 훨씬 밑돌았다. 고교와 초·중학교 취학률은 90년대 이후 큰 변화없이 각각 90%,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교졸업후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는 비율은 90년대 들어 해마다 큰 폭으로 높아져 95년 74.2% 96년 78.9%에 달했고 고교진학률은 지난해 98.7%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

◇교육비=지난해 정부등이 부담하거나 학부모와 학생이 낸 납입금 등 학생 1인당 연간 공교육비는 80년에 비해 초등과 고교는 14배씩, 중학교는 10배, 대학은 4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OECD국가와 비교하면 중등교육비만 평균을 조금 상회할 뿐 초등과 고등교육비는 60%에 불과하다.

◇교육여건=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35.7명 중학교 46.5명 고교 48.9명으로 80년보다 초등 15.8명 중학교 19명 고교 11명이 감소했으나 영국(13세 학급기준 22명) 미국(23명) 캐나다 프랑스(25명) 독일(27명) 일본(31명) 등에 비해서는 아직도 학급당 학생수가 많았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7.6명으로 80년보다 19.9명 줄었으나 중학교(23.8명)와 고교(22.6명)는 2차 베이비붐에 따른 학생수 증가를 교사 충원이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2.6명 8명씩 늘었다. 반면 OECD국가의 평균치는 초등 18.5명, 중·고교 16.6명으로 우리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연간수업시간=초등은 연간 1,085시간 중학교 1,190∼1,330시간 고교 1,156시간으로 모두 1,000시간을 넘었다. OECD국가의 평균은 초등 818시간 중학교 760시간 고교 688시간이었다. 이들 국가는 초등에서 고교로 갈수록 수업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나 우리는 반대현상을 보여 입시준비에 따른 고교생들의 수업부담이 크다는 것을 반영했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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