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보는 앞에서 테이프 가져와”/‘야당에서 100억원 제의’ 얘기 들어경실련 양대석 국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김현철씨의 통화내용이 담긴 박경식씨의 녹화테이프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야산에 숨겨두었다』고 밝혔다. 양씨는 당초 이 테이프를 파기했다고 말했었다. 다음은 양씨와의 일문일답.
―비디오테이프를 완전히 파손해 버렸다고 했는데.
『나중에 회고록을 쓸때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을 해 산에 숨겼다. 테이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걸 원치않았고 공개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박씨의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온 사실을 숨긴 이유는.
『개인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권력의 비리를 밝히는 것도 좋지만 이에앞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박씨가)테이프를 제작한 동기도 불순하고』
―박씨는 비디오테이프를 도난당했다고 하는데.
『박씨 앞에서 테이프를 가져왔다. 당시 박씨가 원장실에서 나간 적도 없고 테이프를 가져갈때 제지하지도 않았다』
―야당에서 테이프를 넘겨주는 대가로 10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는데.
『박씨로부터 자신의 형(박경재 변호사)을 통해 그런 제의가 들어왔다는 얘길 들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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