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잔듯 눈 부어… 서둘러 귀가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연합텔레비전뉴스(YTN) 인사개입 의혹이 언론에 폭로된 지 4일만인 13일 모습을 나타냈다. 한보의혹사건으로 검찰에서 조사받고 2월22일 하오 귀가한 지 19일만이다.
현철씨는 이날 상오 8시47분께 최형우 신한국당고문이 입원 치료중인 서울대병원 121병동 12층 특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행원 2∼3명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현철씨는 갈색 상의, 회색 바지 콤비양복을 입고 있었다. 기자들의 질문에 현철씨는 한마디 말없이 수행원 경호를 받으며 병실로 향했다. 현철씨는 잠을 자지 못한 듯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현철씨는 20여분 뒤인 상오 9시10분께 최고문 병실을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1층으로 내려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려 미리 대기중인 승용차에 올라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12층에 있던 기자들이 현철씨를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현철씨는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곧장 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문 비서진은 『현철씨는 최고문을 문병하지 못했다』며 『최고문의 부인 원영일 여사를 만나 위로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비서진은 그러나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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