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승과 결혼한 첼리스트화려한 무대를 뒤로 하고 산골에서 메주를 쑤고 간장을 다리면서 살아가는 첼리스트 도완녀씨가 자연 속에서의 행복한 삶을 그린 수필집 「메주와 첼리스트」(다움간)를 내놨다.
서울대 음대와 독일 뤼벡국립음대를 나와 연주자와 강사로 명성을 쌓아가던 도씨는 40세의 나이에 학승인 돈연스님과 결혼, 강원 정선군 임계면으로 들어가 새 인생을 시작했다. 3년 9개월만에 세 아이를 낳고 현을 만지던 손마디가 휘어지게 일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는 청정한 자연의 에너지와 조화로움에 매료되어 희망과 기쁨속에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시냇물에 밥을 해먹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는 즐거움, 앞산의 푸르름으로 씨뿌리는 시기를 알아내는 농촌사람들과의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 등을 정감있게 풀어놓았다. 7,000원<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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