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후보단일화 보고서도 작성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정·관계와 정부투자기관, 언론계 등 각계에 자신의 인맥을 포진시켜 여권의 차기정권 재창출을 주도하려 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씨는 이를 위해 최형우 고문과 김덕룡 의원 및 이인제 경기지사 등 민주계 대선주자들을 결속, 민주계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보고서를 한때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히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등 측근들을 통해 신한국당내 일부 대선주자에게 고급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현철씨는 87년과 92년 대통령선거에서 아버지를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여권의 정권재창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민주계 후보단일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측근 교수를 미국으로 보내 미국의 대통령예비선거제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고, 이를 토대로 신한국당의 후보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가 여권의 정권재창출 작업까지 주도하려 했던 것은 단순히 부친을 도우려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향후 정치적 포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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