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한국 비둘기기자들 만나『서울에 와서 받은 선물중 가장 아끼는 것은 연필과 공책입니다』
지난해 12월9일 귀순한 김경호(62)씨의 외손자 박현철(10)군이 12일 하오 서울 경복궁으로 봄맞이 외출, 김우겸(12·서울 연은초등 6년)군 등 소년한국일보 비둘기기자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북 회령의 김정숙 부속인민학교 3학년에 다닌 박군은 『북조선에는 굶고 등교하는 어린이도 있지만, 잘 사는 아이들은 샤프연필도 쓰고 평양에 여행도 간다』면서 『교실에서 잘못하면 매도 맞고, 책상들고 서있기 등의 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는 친구를 놀리는 「머저리」라는 말이 유행이고, 아이들은 「휴주」라는 상표의 중국산 운동화를 신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박군의 말에 귀 기울이던 비둘기기자들은 『북한에는 학원이 없다』는 말에 『와!』하며 탄성을 질렀다. 4월초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박군은 「기계박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김병규 기자>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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