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배우자」. 연초 미술시장의 개방과 더불어 해외미술의 흐름과 시장연구를 위해 국내 큐레이터와 평론가의 해외연수가 잦아지고 있다. 이미 연수를 떠났거나 준비중인 사람은 10여명. 이들은 주로 영국 미국 호주 등 영어권대학에서 이론과 행정,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거나 전공할 계획이다.최근 큐레이터 해외연수에 관심을 쏟는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지난해 8월부터 이숙경씨가 런던시티대학에서 미술행정과 비평을 전공하고 있고, 올해에는 유순남 강승완씨가 미국으로 떠난다. 미술관 자료실에서 근무해온 유씨는 6월부터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강씨는 총무처의 공무원재교육과정의 일환으로 9월부터 뉴욕 동부권 대학에서 미술사 등을 공부한다.
현대아트갤러리 관장인 윤진섭씨와 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송인상씨는 이달 초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학의 장학금을 받아 미술사와 비평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국내에 머물며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고있는 윤씨는 「한국 모더니즘미술」을 연구할 예정이고, 송씨는 파워하우스미술관 교환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호주현대미술을 비교, 토착성영향에 관한 논문을 쓸 계획이다.
또 호암미술관 큐레이터 이 준씨와 광주시립미술관 전시부장을 사임한 전승보씨는 4월 중 미국유학을 떠난다.
미술계는 국내 미술인들의 해외연수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반기면서도 『연수자들이 영어권지역 편중에서 벗어나야 하고 전공분야도 보험, 저작권, 홍보 등 미술관련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아쉬워하고 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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