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일괄합의… 내주중 북경 출발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가 내주중 베이징(북경)을 출발, 동남아 제3국에서 망명절차만 밟은 후 곧바로 서울로 들어 올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황비서는 제3국에서의 요식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을 소요한뒤 이달 중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날 황비서 망명처리문제에 관해 사실상 「서울직행」을 추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황비서 출국에 관한 중국의 국제법적 입장 ▲이동시 경호 및 신병관할문제 ▲황비서 망명사건의 정치적 이용배제 등 구체적 사안을 포함한 일괄합의를 마쳤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일괄합의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망명허용이나 추방 대신 「황비서가 망명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을 벗어나는 것을 양해한다」는 차원에서 황비서의 베이징 출발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우리측은 협상 막판까지 황비서 자유의사를 들어 서울직행을 주장했으나, 북·중관계를 감안해 중국이 망명허용의 주체가 되는 상황을 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대신 영토관할권에 의거, 베이징 이륙 때까지 황비서 일행에 대한 일체의 신병관할 및 경호를 담당키로 했다.
한편 양측은 제3국 체류기간에 관해 황비서의 안전과 접수국의 부담 등을 현실적으로 감안해 최단시간으로 단축하기로 양해했다. 이에따라 황비서의 제3국 체류기간은 접수국 입국요건을 법적으로 갖추는 정도에서 수시간 또는 수일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따라 현재 호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제3국을 접촉하고 있으며, 최종결정은 황비서의 중국 출국 직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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