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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연구로 9,000년전 조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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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연구로 9,000년전 조상 확인

입력
1997.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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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연구팀,석기시대 유골 분석 후손 찾아내「DNA유전자 비교법」 덕택에 인류는 이제 족보를 선사시대까지 소급해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분자의학 연구팀은 런던 남서부 체다동굴에서 발견된 9,000년전 석기시대 인류유골이 올해 42세 된 영국인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03년 체다동굴에서 발견된 일명 「체다맨(사망당시 23세 추정)」의 턱뼈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 DNA샘플을 동굴인근 주민들의 것과 비교한 결과 이같은 혈연관계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토콘드리아 DNA 비교법」은 미토콘드리아 DNA형질이 모계를 통해 유전되는데 근거를 두고 있는데 DNA형질이 같으면 동일가계에 속한 것이 된다.

본의 아니게 인류 최고의 조상을 갖게 된 주인공은 체다동굴에서 불과 1.6㎞떨어진 체다시에서 역사교사로 재직중인 아드리안 타게트. 그는 겨우 1,000년 남짓한 가계도를 갖고있는 영국왕실보다 오랜 족보를 얻게 됐다며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최고의 가계는 기원전 8세기까지 소급되는 중국 공자의 족보로 이것 역시 3,000년에 미치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명백한 혈연관계에도 불구하고 타게트가 체다맨의 직계후손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체다맨이 자식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타게트가 체다맨의 어머니나 여동생의 가계에 속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고학자들은 DNA비교법이 현생인류와 직접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구석기 시대)과 인류의 직접적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신석기 시대)의 유골을 비교하는데도 적용된다며 흥분하고 있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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