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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새미락’ 우동전문점 손병선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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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새미락’ 우동전문점 손병선씨(창업시대)

입력
1997.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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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본부 견실” 판단 선택/양념통닭 실패 딛고 재기/자정까지 손님발길… 첫달 순수익 700만원지난 1월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우동전문점을 시작한 손병선(49)씨는 창업재수생이다. 지난해 9월 양념통닭 체인점을 열었다가 부실체인본부 덕에 고배를 마셨다. 본부의 품질관리와 영업지도가 형편없었고, 가맹점 지원도 말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가게 목이 괜찮은데도 매출이 시원스레 오르지 않았다. 그나마 체인본부가 부도를 내 창업자금 4,0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전업에 나선 손씨는 이번에는 견실한 사업구조를 가진 체인본부를 고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새미락」 일본식 우동전문점이다.(길동점:02―473―1125)

점포는 전에 양념통닭집 하던 자리를 그대로 썼다. 10평짜리 1층 점포인데, 보증금 2,500만원 권리금 5,000만원, 월세 90만원이 들어갔었다. 큰길가는 아니지만, 재래시장을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꽤 된다. 원래 우동전문점 입지로 최적인 장소는 사무실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인테리어 간판 시설비 가맹비 등을 모두 합한 개설비용 2,600만원과 부가가치세 170여만원 등 2,800여만원이 재창업비용으로 들었다. 새미락 본사는 자본이 부족한 투자자를 위해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씨의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본사의 적극적인 영업지원제도. 새미락은 판촉지원 외에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3년 만기 1,000만∼1,500만원 보증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점포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보상 명목으로 불입액의 30∼50%를 지원해준다.

주메뉴는 우동과 김밥·초밥 등 깔끔한 일식. 일식 상차림이 아무래도 아쉽기 마련인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도록 우동과 주먹밥, 우동과 글라당 등 요깃거리를 먹음직스럽게 곁들인 푸짐하고 화려한 메뉴가 특징이다. 가격은 우동과 주먹밥 세트가 3,000∼4,000원대, 김밥이 2,000∼3,000원대, 새미락정식 등 정식류가 5,500∼6,000원대로 저렴한 편. 어린이들의 양에 맞는 꼬마우동(1,500원)도 준비돼있고, 생선꽃회 꼬치어묵전골 등 안주류도 있다.

본사에서 메뉴에 따른 조리방법을 일체 전수하고, 식재료도 일주일에 세차례씩 배달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큰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목이 좋은 데다 음식맛이 깔끔해서 개점하자마자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올랐다. 주고객은 의외로 장년층이 많고, 어린이의 손을 잡고 오는 주부 등 가족단위 고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간단하게 술상을 보려는 손님들이 모여드는 저녁시간이 가장 바빠서 영업시간이 자정께까지 늦춰지기가 일쑤다. 평일에는 손씨부부와 일손 1명 정도로 별 어려움없이 꾸려나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4명으로 늘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매출에 그다지 기복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 매출은 60만원선. 한달 매출 1,800여만원중 월세 90만원, 인건비 430만원, 식재료비 600여만원 등을 제외한 700여만원이 첫달 순수익으로 떨어졌다. (새미락 체인사업본부:02―3437―7888)<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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