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출신 홍준표 신한국당의원이 검사와 변호사의 갈림길에서 변호사를 택했다. 홍의원은 7일 하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보사태 조사위원회 회의에서 국조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한보사건 국조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신한국당의원은 홍의원을 포함, 모두 10명이다.홍의원이 조사특위위원직을 사퇴한 것은 국조특위가 작성한 조사계획서에 자신이 변론을 맡은 신한국당 홍인길 황병태 의원과 김우석 전 내무장관이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홍의원은 이들 3인이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나올 경우 「검사」의 위치에 서야한다. 홍의원은 당내에 자신이외에도 율사출신이 많아 특위위원을 대신할 수 있지만 변호인 사퇴는 당사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과 현실적 불이익을 줄 수 있어 변호쪽을 택했다.
홍의원은 『당장 17일로 다가온 첫 공판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변호인업무에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국조특위위원은 정치인으로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모순되는 두 입장을 한꺼번에 취할수야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의원은 황의원이 영남고 19년 선배라는 학연으로, 김 전장관은 지구당(서울 송파갑)을 물려받은 인연으로, 홍인길 의원은 남양 홍씨 종친의 집안 형님뻘 되는 혈연으로 변론을 자청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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