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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1부총리 임명 추바이스(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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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1부총리 임명 추바이스(뉴스메이커)

입력
199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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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경제개혁 기수러시아 경제개혁의 기수이자 사유화 정책을 총괄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42) 대통령 행정실장이 경제담당 제1부총리로 복귀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7일 최측근인 그를 제1부총리에 기용한 것은 러시아 경제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고 이를 돌파할 인물이 그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추바이스는 91년 11월 옐친 대통령이 구소련의 공산체제를 해체할 당시 예고르 가이다르 전 총리서리와 함께 경제개혁의 쌍두마차로 입각, 국유재산 관리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때부터 1, 2차에 걸친 대대적인 사유화작업을 진두지휘, 「사유화의 차르(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가이다르 등 소위 개혁파들이 보수파들의 공세로 대거 물러나는 와중에도 자리를 유지하다 94년 11월 루블화 폭락사태로 경제장관들이 물갈이될 때 재정정책을 책임지는 제1부총리에 등용됐다.

그는 가이다르와 함께 개혁정당인 러시아 선택당을 창당, 옐친의 의회 지지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95년 12월 총선에서 공산당의 대약진에 밀려 러시아 선택당이 패배한 뒤 관직에서 물러났다. 96년 대선을 앞두고 옐친은 그의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옐친이 대선 1차투표에서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못하자 후보자중 한명이었던 알렉산데르 레베드를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로 영입토록 해 결국 2차투표에서 대승을 거두도록 한 공신이다.

그는 크렘린궁의 막강한 권력자였던 알렉산데르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을 레베드와 합세해 물러나게 했고 레베드마저 쫓아낸 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행정실장직을 차지했다.

빨간 머리에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 그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의 권력투쟁설이 나돌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왔다. 미남에다 부인은 모델출신이며 옐친의 둘째딸 타치아나와도 각별한 사이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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