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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조시장 ‘인터넷폰’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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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조시장 ‘인터넷폰’을 잡아라”

입력
199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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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업체들 ‘글로벌 짝짓기’인터넷폰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기업간의 글로벌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망을 사용,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인터넷폰이 97년 통신업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통신 데이콤 한솔텔레콤 등 국내 굴지 정보제공업체들이 미국 이스라엘 등 세계적 인터넷폰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동전선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일부 외국제휴선의 경우 국내 수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손을 뻗치는 등 벌써부터 외국 파트너영입을 둘러싸고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대표적 정보제공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자들이 대거 외국 경쟁사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인터넷폰사업의 성격상 제휴선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

이와함께 연합전선을 통해 인터넷폰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높은 부가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것도 국내기업들이 「적과의 동침」을 서두르고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물론 여기에는 인터넷폰시장이 2000년께 1조원대를 넘어설 새로운 유망분야라는 점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

일찌감치 인터넷폰사업 참여를 선언한 한국통신은 최근 미국 알파넷사와 제휴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요금수준과 시스템구축방식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내년초 사업개시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도 이스라엘 보칼텍사와 인터넷폰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인터넷폰 주컴퓨터(서버)구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런 와중에 국내 대표적 정보서비스제공(ISP)업체인 한솔텔레콤이 최근 보칼텍에 사업제휴를 제안, 보칼텍을 둘러싸고 국내 업체간의 「모셔오기」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솔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서버 공동구축이 중요한게 아니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어떻게 고품위 인터넷폰품질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보칼텍과의 사업제휴는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대형 업체에 대응한 마이너리거들의 제휴움직임도 활발하다. 전자문서결재(EDI)제공업체인 한국무역정보통신은 EDI네트워크를 활용한 인터넷폰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아래 올초부터 미국 지큐브사와 구체적인 사업협력방안을 진행중이다. 이외에 삼성데이타시스템 두산정보통신 아이네트 한국PC통신 등 기타 ISP업체들도 IDT 등 기타 외국계 업체와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정규화 과장은 『인터넷폰은 2000년께 국제전화시장의 2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미 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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