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나리 필때쯤 결심 밝히겠다” 언급7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귀국후 대권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사는 최근 한 사석에서 『개나리가 필 때쯤에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지사는 얼마전 민주계 선배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반응은 「격려」와 「시기상조」로 엇갈렸다는 것이다.
이지사의 출사표가 곧바로 「민주계의 대안」으로 등식화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계 일부의 냉소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지사의 결심은 확고한 것 같다. 독자노선이 불가피하더라도 경선출마는 강행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주위사람들에게 「창조적 개혁론」을 설파해 왔다. 비록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비판받고는 있지만 개혁은 결코 중단될 수 없는 국가생존적 과제라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이지사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실상 정치권 외곽에 머물러 왔다. 재선의원으로 노동부장관을 지내고 민선 도지사직까지 올랐지만 현역의원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중앙정치무대의 조명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지사는 뒤늦게 대권가도에 뛰어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정리해온 「국가비전」이 탄탄하고, 세대교체가 국민적 여망으로 부각될 경우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략이 판치는 구시대 정치현실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젊은 정치」의 가능성을 신선하게 설득하겠다는 포부다.
물론 이지사에게는 여전히 차차기를 노린 계산된 행보라는 시각도 없지않다. 하지만 그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국가적 인물(National Figure)로 거듭 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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