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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도 비운동권도 아니다”/연대 학생회 「제3의 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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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도 비운동권도 아니다”/연대 학생회 「제3의 길」 실험

입력
199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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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 실천 재중동포돕기 모금/음주문화 개선·신촌거리정화 나서연세대 총학생회(회장 한동수·26·법학4)가 운동권도 비운동권도 아닌 「제3의 길」을 실험중이다. 「대학다움에 대한 진실」이라는 모토아래 다양성이 공존하는 통합의 새 학생운동이다.

우선 학생운동권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온 통일문제를 실천차원에서 다룬다. 연대 총학생회는 4월중 「조선족의 밤」행사 및 모금활동을 벌인다. 학생회는 『거창한 통일운동도 좋지만 남북한 사이에 끼여 있는 재중동포를 돕는 것도 통일운동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전공교양강좌 백서」도 내기로 했다. 1천여개 전 강좌의 강의내용과 시험자료, 수업상황 등 모든 사항을 담아 역사자료로 남기겠다는 의도이다. 3억원이 소요될 작업을 위해 학생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학생회는 또 나무에 플래카드를 걸지 않기로 했다. 못을 박으면 나무가 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래카드 설치대를 따로 구입해 사용키로 했다. 학생회는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교문옆 벽에 「새내기 여러분 강권하는 술은 마시지 맙시다」라는 대자보를 내거는가 하면 상업문화에 찌든 신촌로터리 일대를 대학로로 지정하기 위한 정화운동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 박경원(신학4) 편집정책국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민주적이고 새로운 학생운동』이라며 『운동권, 비운동권으로 구분하는 기존 시각으로 우리를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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