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되살리기·규제혁파에 채찍질 예상/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많은 현장 누빌듯고건 총리는 철저하게 내각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는게 고총리의 향후 집무스타일을 점치는 관가의 중론이다. 고총리는 6일 간담회에서 총리집무자세를 「지성감민」이라고 표현했다. 관리가 정성을 다하면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는 것. 따라서 고총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강경식 부총리와 함께 경제를 꼼꼼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 달인답게 일반행정과 사회분야에서는 부처의 사전보고 등을 통해 「모시기 어려운」 총리로 자리잡을 것 같다.
고총리가 내각관리를 철저하게 챙기려 하는 것은 현 경제위기상황과 임기말이라는 시기적인 특성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이점을 염두해 두고 『총리는 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하고 나는 외교와 안보분야에 시간을 좀더 할애할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분담론」을 내비쳐 고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김대통령은 또 6일 차관인사발표를 총리실에 맡겼다. 고총리에게 「권한」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리더십을 이끌어낸 것이다.
고총리는 우선 「관리총리」의 첫 실타래로 행정규제혁파를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 행정규제 완화를 위해 민간인도 참여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 규제혁파를 채찍질하면서 관리행정의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고총리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 자주 현장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이영섭 기자>이영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