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 특파원】 황장엽의 망명처리문제가 북한측의 태도변화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이 요구하는 반대급부(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할 남북한 협상팀이 베이징(북경)에 도착, 직접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베이징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 외교협상팀과 별도로 한국과 북한측 대표단이 4일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베이징에 도착, 5일부터 극비 접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 대표단은 모두 3명으로 4일 상오 9시30분 고려항공 151기 편으로 평양에서 베이징에 도착, 베이징 근교에 묵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별도 협상팀은 과거 95년 쌀협상때 가동된 팀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측에서는 당시 관여했던 모 국영기업측 고위간부가 대표를 맡고 있고 중간에 재중동포 기업가가 중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측은 현재 곡물 30만톤 원조를 중국을 통해 한국측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는데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설명회, 7일 북·미 준고위급회담 등과 연계해 황사건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북한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비밀접촉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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